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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76년 12월 25일.

호그와트 내 초상화 '햄릿'은 학교 내부를 돌아다니는 걸 취미로 여기는 자였다. 그만큼 호그와트 안에 있는 액자를 쏘다닌 그림이 없을 것이었다. 그는 학생들을 좋아했고, 또 가장 오래된 초상화였다. 많은 걸 알고 있었고 많은 걸 기억했다.

 

그런데 오늘은 뭔가 이상한 걸. 햄릿이 눈살을 찌푸린다.

 

저런 유령이 학교에 있었던가?

 

소년이었다, 외형은 열 다섯살. 화상 자국과 흰 셔츠에는 피 범벅, 그러나 익살맞은 얼굴로 허공을 날아다니는 그의 복장은 놀랍게도 호그와트 교복이었다.

 

햄릿은 생각했다. ' 어쩐지 익숙하네. ' ' 그런데 호그와트에서 누가 죽었나? 그럴 리가. ' ' 본 기억이 없는데. '

 

' 호그와트 만큼 안전한 곳이, '

 

어디에 있겠어요?

=)

나를 있게 하던 그 사람이 
나를 없게 하던 그 날부터 

/이생진, 부재 - 자기 1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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